4. 시두개인 예수님이 초림 하셨을 때 바리새인과 함께 권력을 양분하고 있던 ‘사두개인’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명칭은 ‘사독의 후예’라는 말에서 파생된 것입니다. 사두개인은 신구약 중간기, 그리고 예수님 당시 신약 초기에 이스라엘 정치 집단의 주류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이들이 이렇게 정치적으로 막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것은 신구약 중간기 하스모니안 왕조 때, 이방의 헬라나 로마 정치인들과 야합하여 이후로 줄곧 그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결국 이들 사두개인들은 종교인이라는 틀은 갖추고 있었지만 실상으로는 정치적인 집단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기득권 유지를 위해 이들은 종교에서 가장 중요한 거룩과 성결함을 버리고 세속적인 이방 종교나 문화를 묵인하는 데 매우 관대하였습니다. 사두개인들이 당시 정치 집단의 주류를 이루었다는 사실은 곧 로마의 식민 지배하에 있던 유다 백성들에게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동족 유다 백성들을 수탈하고 압제하는 로마에 동조적이었고, 협조적이었습니다. 종교인들이 정치와 결탁할 때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노리게 마련이고 그 대가는 백성들에게 불이익과 수탈로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예수님 당시 사두개인들은 유대 백성들로부터 손가락질 받았고, 모멸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들을 향해 침례요한은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선언합니다 (마3:7). 믿음의 본질에서 벗어나 정치를 일삼던 사두개인들은 신학적으로는 하나님과 결별하였고, 정치에서도 유다 백성들로부터 따돌림 당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대가로 그들은 막강한 부와 권력을 누리게 되었으니 레27:9-12에 의해 제사장이 하나님께 드려지는 제물이든 가옥이든 모든 것의 가격을 정할 권한이 있었기에 마음껏 횡포를 부려 성전을 시장바닥을 만들었고 이는 예수의 성전정결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육신적 이익을 위해 걸림돌이 되는 하나님을 변형시키고 싶었습니다. 모세 오경만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섭리를 무시하였으며, 부활과 내세를 부인하고, 대신 산헤드린 의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이들은 끊임없이 예수를 시험하고(마16:1) 예수를 죽이기를 공모하였 고(마26:59, 눅22:66,67) 예수를 죽인 다음에는 사도들마저 죽이려 혈안이 되었습니다 (행5: 17,18; 행24:1) 종교가 타락하고 정치적인 이익집단이 될 때 그 결과는 참혹하게 되고 피해는 고스란히 백성 들의 몫이 됩니다. 오늘날 한국 교회의 대형교회나 군소 교회를 막론하고 많은 목회자들이 사두개인화 되어가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